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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꽂힌 공중파 수신 장해 관련 안내문
아마 일본에 생활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2월 초에 받았을 안내문입니다. 사용중이신 텔레비전의 영상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아마 광고 전단지랑 섞여서 자신도 모르게 버려버리신 분들도 많았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TV를 잘 보지 않음에도 관련 설비를 이전 글에서 보셨듯이 구축해놓은 바 있는 지라,
유독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아서 미리 챙겨놨습니다.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거 아날로그 공중파 TV 주파수였던 대역인 700MHz에 LTE신호가 새롭게 송출되면서, 광대역 수신을 지원하여 살아남은 과거의 안테나들이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 기기에 따라 영상이 보이지 않거나 노이즈가 낄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안테나 아래 장비에 조정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알아도 덜 중요한 추가 정보들
- 이 주파수는 참고로 밴드 28에 해당합니다. 주파수에 대해 정리한 이전글에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멀티 캐리어가 잘 이뤄진다면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 일본은 이 주파수를 온전히 이동통신망에 할당했습니다.
- 한편, 한국은 방송계와 이통계가 싸우다가 둘 다 가지라고 쪼개버렸습니다.
- 그 결과 강력한 방송망과 혼선의 우려가 크므로 이통사는 모두 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었다고 합니다. 글로벌 주파수로 떠오르는 곳인데 한국은 미지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예상되는 영향 체감한 영향
화면이 지직이거나 뜨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최근 녹화 서버의 파일들이 연달아 맛이 가고 있는 게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21일이라고 적힌 날엔 멀쩡했고 녹화 원본 이상은 25일 이후에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역마다 기지국이 순차적으로 조정되니 충분히 설명은 맞는 것 같습니다.
직수신 단말기를 틀어보니 여기는 노이즈 없이 잘 나오는군요. 소형 USB 튜너와 주파수 수신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한 듯 합니다.
이 m2ts 파일은 오류 투성이라 소리도 이상하고, 인코딩한 mp4는 아예 재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중파 시청을 위한 대안과 지원책은?
구체적인 정보는 http://www.700afp.jp/tv/ 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기사 상담을 받으라길래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원이 무척 친절합니다만, 이 분이 안내문에 몇 월 며칠부터 혼선이 예상된다고 적혀있는지, 우편 번호와 공동주택 건물을 물어보더니 이 집은 케이블을 쓰니 케이블 회사가 대책을 세웠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집 TV가 안 나오는 건 뭐지 하고 묻고 싶었는데, 처음에 TV를 갖고 있지 않고 단순 상담이라고 화두를 꺼낸 터라 알겠다고 하고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
그렇지만 구글맵으로 멀쩡히 보이는 맨션 건물 옥상의 공청 안테나… 과연 책임은 케이블 회사에 있는 것인지 더욱 더 사실은 미궁 속으로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TV가 안 나와요! 라고 말했으면 더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줬을 것 같습니다만, 이들이 수신 상황을 확인할 TV란 물건이 없어서 와서 수신 상황 체크할 방법도 없습니다. 컴퓨터를 보여줄 것도 아니고요.
원래 옥상에 증폭기 인근 장비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안테나를 안 쓴다고 자료에 나와있다고 말한 이상 그것도 확인할 길이 없어졌습니다.
자구책은?
710MHz 아래 주파수를 막아주는 필터를 구입합니다. 사진의 제품은 여기… 다른 제품은 터무니 없이 비싸고 애당초 검색이 잘 안 되네요.
이 결과는 추후 다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도바시카메라에도 물건이 없고, 아마존에도 적당한 물건이 없네요. 라쿠텐 이치바에서 구했으니 우편으로 느긋하게 배송되길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조만간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