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스타벅스 리저브점보다 힘을 준 이디야커피의 고급화

입구부터 남다른 입장

문만 열어주시는 도어맨이 있다.

처음 입구 앞의 거대한 문을 보고 어딜 밀고 들어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자동문처럼 열리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뒷편에서 열어주는 분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당황해서 꾸벅 인사하게 되었네요.

나가는 사람, 들어오는 사람 모두 손을 쓰지 않고 오갈 수 있도록 힘을 써주고 계셨습니다.

넓은 점내

드넓은 공간의 1층, 2층이 모두 영업 공간입니다. 1층 센터에 자리잡은 바리스타 공간은 아일랜드 카운터처럼 고립되어 있습니다. 제조 과정이 윗층에서 내려다보이는데 참으로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출입 금지

3층 계단은 이렇게 가로막혀 있지만, 애당초 1~2층의 수많은 테이블을 가득 채우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수용 인원은 결코 적지 않은데, 그러면서도 복닥거리지 않도록 충분히 공간을 두고 여유를 갖고 있는 점은 오래 머무르기에도 매력적입니다.

임베디드 만세

주문을 하면 준비될 때까지 호출기를 갖고 있게 됩니다. 호출기는 홍보 동영상이 나오고 있으며 상하 버튼이 있어서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친히 소리를 들으라는 의미…?) 준비가 완료되면 불이 들어오며 진동합니다.

커피의 선택지

5천원의 가치

아메리카노 2800원이라는 다른 이디야커피 영업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곳의 아메리카노 아이스는 5천원부터 시작하며 사이즈가 크면 6천원입니다.

아메리카노의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요. 

  • 이디야 커피랩 1주년 블렌드
  • 에스프레소 블렌드 페르소나 

커알못은 전자가 산미가 있고, 후자는 약한 대신 부드럽다고 이해했습니다. 후자가 원래 다른 이디야커피에 좀 더 유사한 맛이 나는 것 같은데, 어느쪽이든지 맛은 확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커피 색깔도 더 어둡지 않고 밝은 색깔로 투명한 모습이네요.

그리고 그 옆으로 이동하면 직접 내린 드립 커피가 가득합니다. 원하는대로 원두를 섞어서 블렌드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데, 잘 모르면 추천 레시피에 따르라고 나무위키에 나와 있습니다.

저는 커피의 사소한 차이에 민감하지 않은 터라, 돈은 빵에 더 써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양한 베이커리

사실 이곳의 주력 상품은 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점내에 매대는 빵과 디저트에 더 힘을 쏟은 모습입니다.

겉보기에 맛있어보이긴 한데, 가격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빵을 쟁반에 담아서 주문대가 가져가면 음료를 추가로 골라서 주문이 완성됩니다. 픽업대가 두 군데 있으며, 음료만 받는 인원과 분리되는 것 같습니다. 빵은 포장하지 않으면 먹기 편하게 잘라서 제공됩니다.

작업 환경

넓은 점내 공간 덕분에 노트북 작업이 편하리라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전기 콘센트는 많지 않습니다. 2층 원형 계단 바로 앞에 자리잡은 넓은 사각 테이블에는 모든 자리에 콘센트가 돌아갑니다만,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대형 사각 테이블에는 콘센트가 전혀 없습니다.

2층의 벽면에 있는 소파 자리에 테이블이 딸린 곳은 소파 아래에 자리마다 콘센트가 자리잡고 있어서 양호합니다. 그러나 원형 테이블이라 노트북의 마우스를 놓기엔 불편해보입니다.

그 외에 부분부분 벽면 콘센트에서 닿을 수 있을 거 같은 테이블이 몇 군데 보이긴 합니다만, 그런 곳의 비율은 낮은 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형 테이블조차 사람이 가득차는 경우는 드문 편이니, 노트북 자리를 찾는데 난이도가 결코 높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여러분이 앉을 자리는 충분히 있을 겁니다.

편의 시설

2층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수용 인원의 평범한 공중화장실입니다. 남자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위에 향수가 강력합니다.

세면대 수도꼭지가 고풍스런 디자인으로 돌려야 물이 나오는 점은 사용에 불편합니다.

총평

마늘바게트 1800 + 퀴니아망 2700 + 피자바게트 4800 + 아메리카노 5000 = 14300원

한 달에 한 번은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

빵이나 커피나 모두 가격이 어느 정도 있고, 커피가 일반적인 스타벅스보다도 비싸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이곳의 소란스럽지 않다는 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공간 구성, 작업에 편리한 점내 환경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근처에 올 일이 잦다면, 다양한 블렌딩도 도전해보고, 빵도 곁들이면서 커피에 탕진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돈을 많이 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